7월 생산자물가 0.3%↑…유가상승·폭우에 넉달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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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집중호우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2023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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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집중호우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2023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올해 3월(0.1%) 이후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0.2%)과 5월(-0.4%), 4월(-0.1%)에는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로 농산물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휴가철 수요 등으로 음식·숙박을 비롯한 서비스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외버스·택시요금 인상이나 국제항공운임이 인상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내렸다.
특히 폭우로 인해 농림수산품의 오름세가 컸다.
7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수산물(-4.2%)이 내렸으나 농산물(10.6%), 축산물(0.8%)이 오르면서 4.7%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9%), 음식점·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화학제품(-0.6%) 등이 내렸으나 석탄·석유제품(3.7%) 등이 올라 0.1% 소폭 상승했다.
반면에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주택용전력(-12.7%)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유 팀장은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이 소비자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두 지수 간에 품목 구성 가중치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에 계량화해 말할 수 없다"며 "다만 국제유가나 농산물 가격은 같이 반영되는 부분이기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순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3%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지수다.
최종재(0.4%)는 올랐고 원재료(-1.4%), 중간재(-0.5%)는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0.1% 올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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