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40일만 임신→신내림+재혼도 멋대로, 서장훈 인교진 쓴소리(고딩엄빠4)[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신내림을 받은 후 아버지와 갈등을 겪는 전채우너의 사연에 서장훈, 박미선 등이 따끔한 조언을 했다.
8월 2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취업 준비 도중 초고속 임신, 출산을 한 다섯 살 딸 엄마 전채원이 출연했다.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전채원은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만난 남성과 만난 지 하루 만에 교제를 시작하고, 사귄 지 일주일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 전채원은 교제 40일 만에 임신을 해 부모님에게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남편은 새벽에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소한 것까지 보고했고, 시어머니는 남편의 속옷 구매까지 간섭했다. 출산 일주일 뒤 폐에 물이 차 입원해 있는 동안 남편은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등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미선은 “닭 뼈로 맞아야 정신 차리지”라고 분노했다.
남편은 아이를 같이 봐 달라는 부탁에 “내가 왜?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난 밖에서 돈 벌어 오고 넌 아이 돌보고”라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급기야 시어머니는 아들이 피곤해 쉬게 해야겠다며 데려가기까지 했고, 그때 전채원은 무릎 골육종으로 수술까지 받고 혼자 투병했다.
전채원은 현재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빈틈없이 꽉 찬 냉장고와 너저분한 주방, 마구잡이로 널려 있는 빨래 등을 본 박미선은 “몸이 안 좋아서 그런가. 그래도 이건 좀. 본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치워야 할텐데”라고 답답해 했다.
전채원은 혼자 대충 시리얼로 끼니를 때운 뒤 다리 수술 후 허리를 숙여 세안을 했다. 허리디스크, 목 디스크까지 있다는 전채원의 말에 서장훈은 “안 아픈 게 이상하다. 잠깐 봤지만 저런 생활습관이나, 운동 안 하고 저렇게 계속 생활하면 멀쩡한 사람도 다 디스크 생기고 다 저렇게 된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무속인인 전채원의 직업이 공개되자 출연자들 모두 깜짝 놀랐다. 2022년 3월 신내림을 받은 전채원이 일을 하는 사이 집에는 한 남성이 들어왔다. 전채원은 “전 남편과는 이혼을 하고 현재 남편을 만나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고 있다”라며 재혼한 남편과도 만난 지 1일 만에 교제, 2주 만에 동거, 1년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남편의 종교도 전 남편처럼 기독교라는 말에 이현이는 깜짝 놀랐고, 인교진은 “대박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전채원의 남편은 “무속인을 사귀고 결혼해서 이어가는 데 있어서 물론 또다시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려움이 이해된다면 직업적 특성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전채원은 남편에게 심한 어리광을 부리며 애정을 과시했다.
전채원은 아버지의 눈을 피해 다섯 살 딸과 만나 10분 만에 헤어졌다. 신내림을 받은 후 아버지의 관계가 악화 됐고, 집에도 오지 말라고 한다는 것. 서장훈은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지르는 스타일인 것 같다. 첫 번째 결혼 때도 그랬고 신내림 받은 것도”라며 재혼마저 통보한 행동을 지적했다.
여전히 왕래 중인 어머니는 전채원의 집을 찾았다가 엉망인 집을 보고 잔소리를 했다. 그러다 전채원은 어머니에게 “난 다른 사람한텐 흠이 없는 사람인데 엄마, 아빠한테만 난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서운한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아닌데? 굉장히 흠이 많은데”라고 반박했다.
전채원은 “부모 덕을 본 게 하나도 없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이 없다는 인식으로 자라왔다”라고 말했고, 배은망덕한 전채원의 말에 출연자들도 탄식했다. 전채원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했던 부모님이 학습 참관 등 학교 행사에 오지 않아 항상 혼자였다고 털어놓으며, 10살 차가 나는 친오빠는 부모님과 함께 자랐지만 자신은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키운 것 때문에 항상 애정에 굶주려 있다고 말했다.
전채원은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 표현을 잘 못한다고 고백했고, 관계 개선을 위해 집을 찾아가 아버지의 방문을 두드리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끝내 방문은 열리지 않았고, 전채원은 편지를 두고 떠났다.
안타까운 마음에 제작진이 아버지와 대화를 시도했고, 아버지는 긴 대화 끝에 카메라 앞에 앉았다. 막내딸을 사랑과 정성으로 키웠다는 전채원 아버지는 “성인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직장을 안 가졌다. 일이 없이 거의 잠만 자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안 아플 수가 없다”라며 짧은 만남 끝에 임신한 일,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인데 딸이 신내림 받은 일에 절망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전채원 아버지는 부지런하게 활동을 하고, 지금 하는 일을 일반인들이 하는 직업으로 바꿔주길 원했다. 전채원의 아버지는 딸에게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영상 편지를 보내며 딸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묵직하게 전달된 아버지 마음에 MC들은 눈물을 흘렸고, 속마음을 들은 전채원도 눈물을 보였다. 전채원은 “저를 이제 놓고 버리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저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답했다.
이현이는 “부모님이 노력을 하시는데 저희는 솔직히 채원 씨의 노력을 못 느꼈다. 이제는 채원 씨가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인교진 역시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지속되는데 제가 받아주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확실하게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그 노력을 지속해야 그때 손을 내밀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많이 부족하다”라고 일침했다.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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