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최태성 “역사에 빚져 무료강의, 거액 제안 흔들리지만”(옥문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한국사 일타강사 최태성이 자신의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8월 2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최태성이 출연해 여러 역사 속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성이 등장하자 이찬원은 “큰별쌤(선생님) 강의를 얼마나 들었는지 모른다. 고등학생 때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정말 몰랐는데 진짜 감사하다”라며 “저와 공부하는 분들을 별님이라고 하는데 이찬원도 별님이었다”라고 외쳤다.
이전 출연 때 수능에 출제될 문제를 정확히 예측했던 최태성은 당시 말을 해놓고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봐 마음을 졸였던 경험을 털어놓으면서도 MC들의 부추김에 올해 수능에는 3.1운동 관련 문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답지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사를 둘로 나누는 사건으로 3.1운동을 꼽은 최태성은 이때를 기준으로 왕의 나라에서 대한민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태성은 1945년 8월 15일 광복 당시 사람들이 만세를 외치는 사진이 하루 뒤에 찍힌 사진이라고 밝히며 해방 사실을 사람들이 늦게 알았던 이유를 전했다.
양반가 유부녀임에도 끊임없이 스캔들을 일으켰던 어우동에 대한 이야기가 문제로 출제되자 최태성은 어우동이 간통한 인원수가 17명이었고, 먼저 바람을 피운 후 자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모함해 남편이 쫓아낸 후 기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최태성은 당시 공공기관, 빈집, 사당 등에서 간통을 저질렀고, 양반가였음에도 노비와도 간통을 저질러 당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어우동이 교형에 처해진 것과 달리 간통 상대들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말에 분노했다.
최태성은 태조 이성계 시절 세자빈의 환관 스캔들을 언급하며 당시 환관이라는 직업이 어려운 시험 과정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많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태성은 의자왕, 삼천 궁녀는 완벽한 가짜뉴스라며 승자가 기록한 만들어낸 역사라고 강조했다.
6.25전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공개 됐다. 최태성은 광복 후 해군이 창설된 뒤 해군의 월급, 부인들이 바느질을 해서 번 돈, 국민 고민, 정부 보조금 등을 모아 미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퇴역한 전투함과 포탄 100발을 사서 한국으로 돌아와 전국 순회를 마친 다음 날 6.25전쟁이 터졌고, 첫 전투부터 실전에 투입된 백두산함이 부산에서 승리를 한 덕분에 남한을 지킬 수 있었다고 답했다.
낙동강 전선까지 밀린 전쟁 초기 상황을 반전시킨 인천 상륙작전을 가능케 한 장사 상륙 작전을 언급한 최태성은 당시 700여 명의 학도병의 처절한 전투와 희생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성은 “당시 다른 학도병도 많았다. 고지전 할 때도 동원 됐다. 학도병들이 치열한 고지전에서 사망했다”라며 당시 사망한 이우근 학도병이 어머니한테 쓴 편지를 공개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최태성은 “이분들을 기억하는 게 산 자들의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1987년 6월 군사정권 규탄 시위 중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에 대한 문제도 출제 됐다. 최태성은 “2023년 역시 1987년 체제 속에 살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최루탄 마시면서 눈물, 콧물 쏟으면서 얻어내려고 했던 건 대통령 직선제였다. 지금 우리가 아직도 그걸 하고 있고, 우리는 여전히 6월 항쟁의 빚을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자신의 강의가 모두 무료인 이유로 역사에 빚진 마음을 갚기 위해서라고 꼽았다. 송은이는 “큰별쌤이 대치동에 뜨면 난리난다”라고 영향력을 언급했다. 최태성은 “수능이 49만 명이 응시하는데 사교육이 엄청나지 않나. 한국사 시험은 한 해 60만 명이 본다. 어마어마한 시장인데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은 사교육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일타강사가 강의를 무료로 푼다. 그러니까 사교육이 들어올 수가 없는 거다”라며 그 일타강사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송은이가 “(돈에) 흔들리지 않나”라고 묻자, 최태성은 “저한테도 계약서가 온다. 계약금을 보면 왜 안 흔들리겠나”라며 “집에서는 거의 포기한 상태다. 저도 처음에는 두려웠다. 이렇게 무료 강의를 했을 때 나는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있었다. 막상 해보니까 그래도 돈 벌더라. 혹시 의미 있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용기를 내시라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먹고 살길을 해결해주니까 두려워하지 마시라고 얘기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태성은 미국 생활을 오래 해서 신사 같았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모습과 감옥에서 찍은 사진에 고문으로 피폐해진 모습을 비교하며 “그걸 보면서 ‘이분들은 자신의 청춘을 독립운동에 바치셨구나’를 느꼈다. 일관되게 않고 독립을 위해 애써 오셨던 분들. 이분들의 청춘을 우리가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최태성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중 북간도에 독립을 위한 인재를 키우는 명동학교를 건립한 김약연 선생을 소개한 뒤, 명동학교 출신으로 영화 ‘아리랑’을 제작한 나운규, 독립운동가 겸 시인 송몽규, 시인 윤동주, 배우 문성근의 아버지인 문익환 목사 등을 꼽았다.
최태성은 노인이 된 문익환이 젊은 시절 세상을 떠난 친구 윤동주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강연 때 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는 말을 자주 한다. 우리는 역사의 선물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우리도 뒤에 오는 후손을 위해 무언가를 남겨줄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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