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만 18경기' 이제 비가 두려운 한남자. "더블헤더도 준비해야할 것 같다"[수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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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해더도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다."
벌써 비로 인한 취소 경기가 무려 18번이다.
KIA의 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KBO도 잔여 경기 일정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현재 잔여경기를 가장 많이 남긴 팀이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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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블해더도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가는 곳에 유독 비가 내린다. 벌써 비로 인한 취소 경기가 무려 18번이다. KIA의 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KBO도 잔여 경기 일정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KT 위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오전부터 강한 비가 내렸고, 오후에도 폭우가 그치지 않자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IA의 18번째 취소. KT는 11번째다.
현재 잔여경기를 가장 많이 남긴 팀이 KIA다. 미편성됐던 10경기를 더하면 9월 12일부터 열리는 잔여경기를 28경기를 치러야 한다. NC가 16경기가 취소돼 두번째이고 SSG 랜더스가 15경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14경기를 못치렀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는 비가 많이 내린 23일에도 두산과의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서 올시즌 3경기만 못했다. 23일 현재 키움은 잔여경기를 13경기만 하면 된다.
정규시즌이 늦게 끝나면 그만큼 포스트시즌을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추위속에 한국시리즈를 치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23일 KIA 김종국 감독은 비에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았다.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더블헤더도 생각하고 있다고.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엔 잘못하면 더블헤더도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될 것 같다"며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라고 했다.
상위팀과 경기가 많이 남은 것이 부담스럽다. KIA는 23일 현재 KT와 가장 많은 8경기를 남겨 놓고 있고, NC와 7경기, LG, SSG, 두산과 각각 6경기씩을 더 해야 한다. 반면 하위팀인 롯데, 키움과 2경기씩, 삼성과 3경기, 한화와 4경기만을 남겼다.
김 감독은 "KT와 많이 남았다. 상대전적에서 6승2패로 앞서있다고 해도 지금 전력을 보면 KT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순위가 일찍 결정나면 모를까. 요즘은 순위가 결정나도 다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잔여 경기를 치를 때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에 이의리 최지민 최원준이 빠진 채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어려움까지 있다. 김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가 있으니 2군에 있는 선수들을 올려서 메워야 한다"라고 했다. 비가 내릴 수록 한숨이 늘어나는 KIA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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