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에서 최저임금 의미 없어져…최저임금 두 배 지급 일반적

임종윤 기자 2023. 8. 2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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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최저임금 제도의 존재 의미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도 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3일 현재 미국 전역에서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시간당 7.25달러(약 9천700원)를 지급받는 노동자는 6만8천 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시간당 임금을 받는 미국 전체 노동자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한때 최저임금 직장의 대명사로 불렸던 유통업체 월마트도 직원들에게 시간당 최소 14달러(약 1만9천 원)로 최저임금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주들이 노동자를 구할 수 없는 현상 때문입니다.

노동시장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임금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장의 진단입니다.

또한 일부 지역이 자체적으로 연방정부 기준보다 높은 액수의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영향력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힙니다.

뉴욕주의 최저임금은 14.2달러(약 1만9천 원)이고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은 이보다 많은 15.5달러(약 2만 원)입니다.

일반적인 최저임금이 연방정부 기준의 2배에 달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도 감소하는 분위기라는 것이 NYT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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