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美 연합연습 기간 '군사위성' 도발…日 오키나와선 일시 대피령

김지훈 기자 2023. 8. 2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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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군사정찰위성용 로켓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외교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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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종합)
(평택=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 떨어진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3.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우리 군이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 일시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3시50분 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상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위성용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가운데 예고 기간의 첫날 실제로 도발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인 '제이 얼러트'(J-ALERT)상으로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오전 4시 태평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지됐다. 제이 얼러트 공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발사 직후 일본 오키나와에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이 발령된 지 10여분 이후 미사일의 태평양 통과가 탐지되면서 대피령은 해제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총조립상태 점검과 우주환경 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총비서의 딸 주애도 함께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사정찰위성용 로켓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85일 만이다.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1~31일) 등에 대한 반발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5월31일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1호 군사정찰위성으로 의미를 부여한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당시 추진체 단 분리과정에서 엔진 고장 등에 따라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에 따른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구역'으로 △한반도 서해 △동중국해 △필리핀 루손섬 동쪽 등 3개 해역을 지정했다. 5월 말 위성 발사 때와 같은 지점들이다.

북한이 이번에 예고한 위성 발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들 해역엔 각각 1단 추진체와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2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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