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30] '팀코리아' 2위 탈환 목표..전 종목 1180명 역대 최다 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늦게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10월 8일 폐막 때까지 40개 종목에서 48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에 돌입한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첫 대회를 시작한 아시안게임은 1954년 2회 마닐라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렸다.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돼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늦게 열리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처럼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공식 명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사용한다.
일본에 빼앗긴 2위 자리 탈환이 목표선
우리나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9개를 따내며 중국(151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9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데 그치며 중국(132개), 일본(75개)에 이어 3위로 1계단 내려앉았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문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었다.
1998년 방콕 대회 때 일본을 밀어내고 2위를 되찾았던 우리나라는 이어진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대회에서 다시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4년 사이 우리의 금메달은 30개가 줄었고, 일본은 28개(2014년 47개) 늘었다. 게다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수가 50개 미만에 그쳤다.
이번 대회 목표는 종합 2위다. 우리 대표팀은 높이뛰기 우상혁을 필두로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배드민턴 안세영, 체조 여서정 등 세계적 스타로 성장한 ‘영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m25의 기록으로 10위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에서는 2m28을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에서는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와 메달 색깔을 두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은 바르심 1위, 우상혁 2위다. 바르심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우상혁이 바르심을 넘어서면 한국 육상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이진택(높이뛰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차지한다.
황선우는 박태환 이후 끊긴 남자 수영의 금맥을 다시 이을 희망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 자유형 200m·400m·1500m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에서 2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황선우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형 100m·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3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1위)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기 위해선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3위 타이쯔잉(대만), 4위 천위페이(중국)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9월부터 40주 연속 세계 정상을 지켰던 강자다. 타이쯔잉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탁구에선 여자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콤비에게 금메달의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효자’ 양궁은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과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을 앞세워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이 밖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7kg 김현우와 그레코로만형 67kg 류한수(이상 삼성생명)는 은퇴를 미루고 항저우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서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앞세운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3연패,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는 4연패에 도전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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