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찾는 서민들…10명 중 4명은 이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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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 등 타 업권에서 대출 취급을 거부당한 서민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10명 중 4명 이상은 16%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역시 심화될 것으로 예측돼 카드론 금리가 인상돼 이들의 고충이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6월은 카드론 이용액이 되려 소폭 감소했던 시기였던만큼 최근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되면서 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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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리스크 여전…"이중고 직면할 것"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최근 저축은행 등 타 업권에서 대출 취급을 거부당한 서민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10명 중 4명 이상은 16%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역시 심화될 것으로 예측돼 카드론 금리가 인상돼 이들의 고충이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전업카드사 7곳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을 이용한 고객 중 16%대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은 28.71~46.73%다.
카드사별 비율을 살펴보면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46.73%, 46.67%로 전체 이용고객의 절반가량이 고금리대에 위치해있다. 우리카드는 38.69%, KB국민카드가 34.9%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31.59%,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31.07%와 28.71%를 기록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카드론이 통상 중저신용자들의 급전창구로 기능해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이 몰린 것이 원인이다.
이같은 고금리 집중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 지난 6월은 카드론 이용액이 되려 소폭 감소했던 시기였던만큼 최근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되면서 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약 35조3952억원으로 한 달 사이 5484억원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입되는 차주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 취급을 거절당한 고객이 주류다"라며 "카드론이 타 업권의 대출 대비 심사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점이 주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도 변수로 남아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여전채 3년물의 민평금리는 AA+가 4.508%, AA와 AA-는각각 4.596%, 4.849%로 나타났다. 업계는 여전채 조달금리가 카드론에 반영되는 시차를 3개월로 보는데, 이에 따라 3분기 내 금리가 잇따라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우량 고객에 선별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카드업계는 채권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조달금리가 급상승하자 카드론 취급한도를 낮추거나 신규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각 사의 정책에 맞게 고객 신용도 관리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여전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카드론 잔액 증가는 저축은행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인해 풍선효과가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카드사가 건전성뿐 아니라 조달비용도 높이지고 있어서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출 취급에 대한 수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금리 기조 속 대출액을 늘리는 것은 연체율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조달비용을 낮추는 등의 조치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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