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 농담이 현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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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줄 알았던 물가는 생각보다 저렴했고 음식도 입맛에 잘 맞았다.
A씨는 "제주도와 일본 중 고민하다가 거리도 가깝고 여행 경비도 예상보다 많이 들지 않아 일본을 방문했다"며 "조만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는 말이 점차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일본 여행을 못 갔던 수요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8~9월에도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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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1위 인천~간사이, 2위 인천~도쿄 나리타, 3위 인천~후쿠오카로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원도 늘었다. 5월 인천~간사이 노선 이용객은 31만1000여명이었지만 7월에는 32만3000여명까지 3.9%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2위와 3위 여행지 방문객도 각각 5.9%, 10.1% 늘었다.
반면 제주도 방문객은 줄고 있다. 5월 김포·김해·청주·대구·광주·여수 등 전국 공항에서 제주도를 방문한 여객 수는 239만7400여명이었지만 6월 233만9100여명, 7월 218만1600여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러현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는 △엔저 현상 지속 △가까운 거리 등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2일 종가 기준 100엔당 원화 값은 917.47원으로 올해 4월 말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진 뒤 9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7월 말에는 80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가까운 거리도 강점이다. 대부분 항공사의 경우 인천 국제공항에서 간사이국제공항까지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2시간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제주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50분으로 더 짧지만 해외여행 기분을 내고 싶은 사람들이 일본을 많이 찾는다”며 “다른 해외 여행지와 비교했을 때 (소요 시간이) 월등히 짧다”고 했다.
항공사들의 노선 증편도 지속된다.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은 다음달 말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2회, 부산~나고야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일 인천∼도쿄(나리타, 하네다) 운항을 재개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8월 중순 기준 인천과 부산을 기점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10개 도시, 14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오이타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일본 여행을 못 갔던 수요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8~9월에도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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