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재발사 시도… 첫 발사 실패 후 3개월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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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목적으로 보이는 우주 발사체를 24일 쏴 올렸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날 우주발사체 발사가 앞서 5월에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시도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사 성공 여부와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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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비행 여부 주목… 軍, 낙하물 수거 나설 듯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목적으로 보이는 우주 발사체를 24일 쏴 올렸다. 이는 지난 5월31일 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약 3개월 만의 재발사 시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3시50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이 발사체는 남해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해 비행했다.
이번에도 북한은 5월 말 위성 발사 시도 때처럼 '발사 예고기간' 첫날 발사를 감행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위성용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날 위성 발사는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1~31일)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날 우주발사체 발사가 앞서 5월에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시도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사 성공 여부와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 발사용 로켓도 기본적으로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따라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계획 통보와 함께 위성 발사시 로켓 추진체 등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구역'으로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필리핀 루손섬 동쪽 등 3개 해역을 지정했다. 이 역시 5월 말 위성 발사 시도 때와 같다.
북한이 이번에 예고한 위성 발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들 해역엔 각각 1단 추진체와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2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해상에 떨어진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낙하물 수거에도 나설 계획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5월31일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했으나, 이땐 추진체 단 분리과정에서 엔진 고장 등을 일으켜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이후 30여일간의 탐색·인양작전을 통해 북한이 쏴 올린 발사체 등의 잔해물을 다수 건져냈고, 미국 측과의 공동 분석 작업을 통해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당시 위성 발사 실패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재발사하겠다고 예고해왔던 만큼 이번엔 발사에 성공할지 여부에 국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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