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 끝판왕" 리튬 광산주, 글로벌 광풍 다음 타자는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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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에 글로벌 핫머니가 몰리면서 리튬 관련주가 전세계 '도박의 끝판왕'으로 부상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광산 중소기업들이 서호주에 대규모로 매장된 리튬 광산을 찾아내며 주가가 급등한 반면 보유 광산의 사업성이 떨어져 불확실성이 확인된 일부 회사들은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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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패트리엇 배터리 메탈스도 81%↑…
리튬 현물가 올해 급락, "구리 잠재력 주목"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에 글로벌 핫머니가 몰리면서 리튬 관련주가 전세계 '도박의 끝판왕'으로 부상했다. 자원 대국 호주와 캐나다는 물론 한국에서도 최대 15배 뛰는가 하면,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에 반 토막 이하로 급락하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리튬 광업 부문의 주가는 호주 S&P/ASX200 지수에서 가장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는 세계 1위 리튬 생산국이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광산 중소기업들이 서호주에 대규모로 매장된 리튬 광산을 찾아내며 주가가 급등한 반면 보유 광산의 사업성이 떨어져 불확실성이 확인된 일부 회사들은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호주 라이온타운 리소스(Liontown Resources)는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Albemarle)로부터 5개월 동안 세 번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후 올 들어 105%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SK온이 지난해 지분 10%를 인수한 레이크 리소스(Lake Resources)는 아르헨티나의 한 프로젝트가 6년 간 지연되고 비용이 늘자 올 들어 70%가량 급락했다.
시드니 윌슨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홉트는 "리튬 주식은 도박의 끝이며, 핫머니와 개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친환경 기후 정책에 힘입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제조 비중을 높이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했다. 자연히 관련 채굴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호주의 신흥 애저미네랄스는 올해 주가가 1100% 이상 급등했다. 이달 초 칠레 리튬 생산업체인 SQM의 인수를 거부한 후 주가는 이미 인수 제안가격(주당 2.31 호주달러)를 훌쩍 넘었다. 캐나다에서 대규모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인 패트리엇 배터리 메탈스는 81% 급등했다.
한국도 리튬 관련주에 광풍이 불고 있다. 인지도가 낮았던 토목회사 코리아SE가 지난해 사명을 하이드로리튬으로 바꾸고 사업 계획을 추가하자 지난해에만 주가가 1500% 이상 급등했다. 화학 회사인 금양은 지난 5월 몽골 리튬 광산 개발 업무협약(MOU)를 발표하자 400% 이상 주가가 뛰었다.
웨스트벡 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릭 라이언은 호주의 광산업체들이 실제 매장량과 무관하게 신규 사업을 발표할 때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같은 시장에서 실제 사업성이 높지 않은데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른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도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IG마켓 애널리스트 허베이첸은 "리튬의 미래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나 보다 통찰력 있는 필터링 전략이 실행되고 있다"며 "최근 리튬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강력한 현금흐름과 채굴 전망을 가진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현물가격은 지난해 11월 수요 급증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수급에 여유가 생기며 다시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1㎏당 581.5위안에 최고점을 찍었던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99%Min China Spot) 가격은 지난 21일 202.5위안으로 65%이상 빠졌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수요 감소 우려에 6거래일 연속 급락해다.
리튬 대신 추후 공급량이 부족해질 대체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라이언 매니저는 "일부는 '전기차 붐'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 청정에너지 전환의 열쇠가 되는 모든 금속들 중 향후 구리의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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