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中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규제 유예 1년 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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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대만 기업에 대한 대(對)중국 반도체장비 수출규제 유예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3일 "미국 정부가 한국과 대만의 반대를 고려해 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유예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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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3일 "미국 정부가 한국과 대만의 반대를 고려해 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유예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유예 조치가 1년 연장될 것이며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물가를 자극하는 만일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또한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해당문제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를 유예한다는 소식은 지난 6월에도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및 대만 기업에 대한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당분간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고 구체적으로 얼마나 연장될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니혼게이자이 후속 보도를 보면 '1년 연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미국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미터 이하 비메모리칩(로직칩)의 제조 장비를 들여보내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했는데 중국 내에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은 올해 10월까지 1년간 유예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미국의 공식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유예 연장 조치가 업계에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유예 연장을 대가로 한국 정부나 기업에 추가 투자나 대중국 압박 연합전선 강화 등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실제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의 반도체 전략에는 협력 관계가 필수적이며, 유예 연장 대가로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중국과의 거래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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