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집 좀 파세요…이자 대신 내주는 새 집으로 몰린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8. 2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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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7월 신규 단독주택 매매가 71만4000채를 기록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때문에 기존 주택을 내놓는 이들이 사라지면서 수요자 층이 신규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기존 주택을 웃돈을 주고 살 바에야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새 집을 구매하고 첫해나 둘째해는 이자 부담도 덜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를 선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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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신규주택판매 71.4만채 18개월래 최고치…가격 7.4% 비싸도 1~2년 이자대납 'Buy-down'

미국에서 지난 7월 신규 단독주택 매매가 71만4000채를 기록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때문에 기존 주택을 내놓는 이들이 사라지면서 수요자 층이 신규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71만4000채로 전월 68만4000채를 3만채 가량 넘어섰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70만5000채보다 9000채 가량 더 많은 수치다.

새 단독주택들의 중간 가격은 43만6700달러로 전월에 비해 2만 달러가량 올랐다. 판매량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주택 수요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 금리는 평균 7.08%로 역사적인 고점을 향하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매매는 전월보다 2.2% 하락하면서 매물 실종세를 반영했다. 2~3%에 받은 모기지 대출로 집을 구매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고금리 차환을 두려워해 집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면서 주택 수요는 새집으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신규주택 평균판매가격은 기존 주택보다 7.4% 높다. 하지만 일부 주택 건설업자들은 월 유지비용을 할인해주는 모기지 바이다운(buy-down) 전략으로 구매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바이다운은 주택을 판매하려는 건설업자나 모기지 업체 등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주는 일종의 할인 인센티브다. 모기지 상환금의 일정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대신 납부해 주면서 1년이나 2년 정도를 금리 부담 없이 사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 주택 판매가격은 높이는 대신 높인 가격의 일부를 빼내 구매자에게 이자할인 혜택을 주는 것처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기존 주택을 웃돈을 주고 살 바에야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새 집을 구매하고 첫해나 둘째해는 이자 부담도 덜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를 선호할 수 있다. 1~2년 후에는 모기지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높아 그 이후에 차환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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