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美대사, 31일 후쿠시마 방문…"그 지역서 잡은 생선 먹을 것"(종합)

교도통신과 전화인터뷰…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지지 표명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리는 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 역에서 기차 승차권을 들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와 얘기를 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김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가운데,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31일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직접 방문해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매뉴얼 대사는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현지 어민과 주민,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이번 후쿠시마현 방문은 "일본이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과정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실제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그 과정이 "완전히 투명하고,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대뿐 아니라 안전도 보여줄 것"이라며 "그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먹는 것과 수산물 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하는 중국에 대해 정단한 근거가 없이 "무모하다"면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책임있는 국가"로서 행동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원전 폐수에는 방사성 삼중수소의 양이 방류 예정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포함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미국은 일본의 계획에 만족한다"며 "이는 안전하며 IAEA를 포함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IAEA와 방류 계획을 긴밀히 조율했으며, 그들은 과학에 기초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