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으로 춘천 달군 합창단… “내일 실력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이인모 기자 2023. 8. 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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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강원 춘천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아파트에서는 춘천여성합창단과 라온콰이어, 봄내울 등 10개 합창단이 준비한 노래를 멋진 화음으로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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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대 합창 페스티벌’
내일 개막공연… 내달 2일까지
국내외 72개 팀 2418명 참가… 전공자부터 아마추어까지 다양
지난달부터 맛보기 버스킹 공연… “순수한 열정으로 호흡 맞춰요”
춘천여성합창단이 19일 춘천 파크자이 아파트에서 ‘2023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사전 프로그램인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춘천여성합창단 제공
19일 저녁 강원 춘천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나던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췄고, 집 안에 있던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아파트에서는 춘천여성합창단과 라온콰이어, 봄내울 등 10개 합창단이 준비한 노래를 멋진 화음으로 선사했다. 또 같은 날 국립춘천박물관과 중앙로 지하상가에서도 다른 합창단의 작은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사실을 모르고 해당 장소를 찾았던 시민들은 관람객으로 변해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한 ‘2023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사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버스킹이다. 47개 합창단이 지난달 13일부터 순차적으로 강원도장애인복지관, 춘천시립도서관, 석사천 야외무대, 의암공원 등 춘천시내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또 양구군 성심재가노인복지센터, 화천군 간동종합복지센터 등 다른 지역까지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버스킹에 이어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 메인 행사는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된 춘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축제로 ‘가족과 노래하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올해는 춘천지역 내 합창단뿐 아니라 타 지역과 해외 팀까지 참가해 규모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 경기 광주, 대구, 강원 영월, 충북 제천에서 활동하는 합창단과 미얀마 어린이합창단 등 국내외 72개 팀, 2418명이 공연을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실력도, 나이도 천차만별이다. 성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부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까지, 소년소녀합창단부터 실버합창단까지 다양하다.

25일 개막 공연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춘천교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등 4개 대학 합창 동아리와 춘천시립합창단의 무대로 꾸며지고, 26일은 12개 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일 동안은 가족합창단의 발표회가 열린다. 매일 10여 개 합창단이 춘천문예회관 광장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다음 달 2일 KT&G상상마당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은 20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이 함께한다. 또 국내 최초 퍼포먼스 K합창배틀인 ‘싱포골드’의 준우승팀 ‘하모나이즈’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페스티벌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춘천여성합창단의 이호영 단장(56)은 “전문 음악인들에 비해 실력은 떨어지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과 이번 공연을 위해 연습한 정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노래를 통해 세대를 잇고 가족을 엮는 의미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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