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27일 방중… 美 “中침체 원치않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총괄하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사진)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
부동산 위기 등으로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규제의 주무 장관이 중국 땅을 밟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몬도, 반도체 최종규칙 논의할듯
習 “中경제 거대한 배, 계속 앞으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러몬도 장관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며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고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을 추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각의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부진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7월 청년실업률 미공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은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셰펑(謝鋒) 주미 중국대사와도 만나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 5월 취임한 셰 대사가 러몬도 장관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규제의 최종 규칙에 대한 논의가 러몬도 장관의 주요 방중 의제가 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10월 대중 반도체 규제를 시작한 미국은 최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첨단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 규제도 하기로 해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이에 관한 논의는 물론이고 중국이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반(反)간첩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은 내외국인에게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반간첩법이 인권 탄압 도구로 쓰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올 초부터 긍정적인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한 회복력, 엄청난 잠재력, 큰 활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위기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또 중국 경제의 강점인 초대형 시장, 풍부한 노동력 등을 거론하며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도, 인류최초로 달 남극 착륙…물-얼음 존재 확인 나선다
- 준조세성 부담금 22조… ‘사실상 꼼수 增稅’ 과감히 손질해야[사설]
- 포털 AI 개발, 언론사 뉴스 무단 사용은 저작권 침해[사설]
- 러 민간 항공기 추락으로 10명 사망…“프리고진 탑승”
- 이재명 “내일 조사받겠다” 檢 “30일 오시라”…대북송금 의혹 신경전
- 尹, 한미연합사 지휘소 ‘탱고’ 방문…“북핵사용 상정, 강력 대응태세 갖춰야”
- [횡설수설/김재영]‘50년 만기 주담대’ 막차 쏠림 혼란
- [오늘과 내일/이진영]완공 6년 만에 철거 얘기 나오는 박원순의 랜드마크
- 도쿄전력, 오염수 희석해 삼중수소 측정중…기준 충족땐 오늘 오후 1시 방류
- [단독]정신질환자 강력범죄 4년새 27% 증가…코로나때 치료 못 받아 증상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