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원전 수명 최대 50년까지 첫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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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원전 강국 프랑스에서 원자로 수명이 최대 50년까지 연장된 첫 원전이 나왔다.
프랑스 원전 당국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향후 늘어날 저탄소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원자로의 수명도 60년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원전 수명이 50년까지 연장된 것은 프랑스 원전업계 사상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향후 수십 년간 저탄소 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가급적 모든 원자로의 수명을 60년 이상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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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獨 “탄소중립 목표 어려워”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이 최근 남동부 드롬주에 있는 트리카스탱 원전의 원자로 1호기에 대해 처음으로 최대 50년까지 운영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원전 수명이 50년까지 연장된 것은 프랑스 원전업계 사상 처음이다.
앞서 2021년 프랑스 당국은 1980년대에 운영을 시작한 32개 원자로의 가동 연한을 당초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심사를 통해 실제 연장 승인이 이뤄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1980년 가동을 시작한 트리카스탱 원자로 1호기는 10년 주기의 운영 심사를 받아왔으며 2019년 4번째 심사를 통과했다.
프랑스 정부는 향후 수십 년간 저탄소 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가급적 모든 원자로의 수명을 60년 이상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우리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의 운영 허가 기간은 30∼40년이다. 다만 원전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지진 위험과 폭염 등 기후 변화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탈원전’을 추진해온 독일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탄소 배출 제로)을 이루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 환경위원회(UBA)와 정부자문기구인 기후전문가위원회는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65%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204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할지도 의심스럽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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