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허벅지 부상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허벅지를 다쳐 내달 국가대표 A매치 2연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은 무릎을 굽히고 펴는 힘을 관장하는 근육이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해 5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특별한 부상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PSG는 이강인이 언제 허벅지를 다쳤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대표팀 감독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부임 후 4차례 A매치에서 2무2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이강인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조기 합류시킬 수는 없다며 9월 A매치 2연전에 뛰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강인은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웨일스(8일), 사우디아라비아(13일)와의 친선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의 부상 소식에 더 가슴이 철렁할 이는 황선홍(55)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은 최소한 A매치 휴식기인 9월 13일까지는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서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이는 황선홍호의 대회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강인이 대회에 맞춰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실전 감각이 떨어진 채로 그라운드에 서게 된다.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당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SG가 언제 이강인을 보내줄지도 의문이다. 아시안게임은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라 구단이 선수를 보낼 의무가 없다. 손흥민(31·토트넘)의 경우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두고 인도네시아로 들어온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