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1인가구 100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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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한 가구 구성원을 거론할 때 '아버지 어머니 자녀 두 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을 떠올린다.
1인 가구는 한 집, 또는 아파트 등 한 공간에서 나 홀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러기 아빠나 이혼 후 혼자 살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 노인 등 1인 가구를 이루는 예가 많다.
남다른 개인사를 비롯해 가정 및 직장을 둘러싼 사회·경제적인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자의든 타의든 '혼자 사는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1인 가구로 편입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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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한 가구 구성원을 거론할 때 ‘아버지 어머니 자녀 두 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을 떠올린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딸 며느리 손자·손녀’ 다함께 살던 대가족 시대를 지나 핵가족이 등장한 이후 형성된 가구 형태다. 이제는 최소 4인 이상이 사는 가구 형태는 3인, 2인 가구보다 더 드물어졌다. 요즘에는 혼자 사는 가구도 자연스럽다.
1인 가구는 한 집, 또는 아파트 등 한 공간에서 나 홀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독신의 삶을 언급할 법하다. 기러기 아빠나 이혼 후 혼자 살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 노인 등 1인 가구를 이루는 예가 많다. 남다른 개인사를 비롯해 가정 및 직장을 둘러싼 사회·경제적인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자의든 타의든 ‘혼자 사는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1인 가구로 편입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1인 가구는 1990년대 일반화했다. 미혼 만혼 비혼 인구 증가와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1인 가구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고령화 사회 노인세대 1인 가구 증가는 당연한 흐름이다. 1990년 처음으로 100만 가구를 넘었다.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주민등록인구는 전년도보다 0.39% 감소한 5143만903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민등록가구는 0.99% 증가한 2370만5814가구에 달했다. 인구 수는 줄었지만 1인 가구 중심으로 가구당 구성원 수가 줄어든 탓이다. 나 홀로 거주자는 지난해 말 총 972만4246가구(전체 41.%)로, 10년 전인 2013년(687만8000가구)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내년 초에는 1000만 가구가 넘어설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85만5150세대)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60대(175만8095세대), 50대(161만6451세대) 순이었다. 30대(163만4274세대)와 20대(152만1514세대), 40대(129만7192세대) 등 전 연령대에 걸쳐 1인 가구가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보편화한 분위기다.
한 집 걸러 한 집이 1인 가구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소포장 위주의 소비와 작지만 다기능을 갖춘 주택 선호 등 생활 방식도 알게 모르게 바뀌는 추세다. 정부의 주거 및 복지정책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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