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30일 조사” 李 “24일 출석할것”

박종민 기자 2023. 8.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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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에게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3일 이 대표 측에 이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17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이 대표를 조사한 지 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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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 제3자 뇌물혐의
대선이후 다섯번째 조사 통보
檢, 30일 고수… 오늘 조사 불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에게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3일 이 대표 측에 이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17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이 대표를 조사한 지 6일 만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을 통해 “검찰은 다음 주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통보한)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24일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검찰은 경기도가 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약 67억 원)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쌍방울이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재판에서 증언을 확인한 뒤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가 부인과 변호인 해임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한 달 가까이 재판이 파행되자 이 대표를 입건하고 바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 대표 조사가 이뤄질 경우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5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 후 다음 달 초중순 백현동 의혹과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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