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신혜선의 첫 스릴러 도전 “다음은 공포물 해볼래요”

이원 기자 2023. 8. 24.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소 순둥순둥한 이미지로 친근함을 주던 신혜선이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얼굴을 보여준다.

휴대폰이나 노트북과 관련한 디지털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런 현실을 반영한 영화 '타겟'(개봉 30일)에서 신혜선은 피해자 역할을 맡아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되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타겟'으로 스릴러 연기의 맛을 본 신혜선은 다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타겟’

- 중고거래 후 평범한 일상 붕괴
- 디지털 범죄 피해자 역할 열연
- “평소 범죄 시사 프로그램 즐겨
- 위협에 맞선 주인공 용기 감명”

평소 순둥순둥한 이미지로 친근함을 주던 신혜선이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얼굴을 보여준다. 휴대폰이나 노트북과 관련한 디지털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런 현실을 반영한 영화 ‘타겟’(개봉 30일)에서 신혜선은 피해자 역할을 맡아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되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혜선은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다. 그래서 스릴러 장르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타겟’의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고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영화 ‘타겟’에서 중고거래 사기범의 타깃이 된 수현 역을 맡은 신혜선. 일상을 위협받고 무너지는 수현의 감정 변화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몰입도를 더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박희곤 감독이 치밀한 취재를 거치며 직접 시나리오를 쓴 ‘타겟’은 중고거래 앱을 매개로 사기 치는 범죄를 소재로 했다. 잘못된 중고거래의 피해자 수현은 판매자를 찾아 나서고, 자신의 중고거래 사기행각을 훼방 놓는 수현을 그놈이 역으로 해킹하면서 일상생활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받게 되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중고거래를 해본 적이 없다는 신혜선은 “대신 어린 조카와 부모님이 중고거래를 많이 한다. 저희 영화 같은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중고거래가 소재가 돼서 더 현실적인 스릴러가 된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해 부연설명했다.

신혜선이 연기한 수현은 중고거래 사기범에게 처음에는 맞서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해킹당해 음식주문, 초대남 등장에 이어 CCTV로 집안 감시까지 당하면서 일상이 무너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수현이 느끼는 공포를 연기한 신혜선은 “수현이 느끼는 공포심이 점점 쌓여가는데, 첫 번째 괴롭힘을 당했을 때 수현이 얼마만큼 고통스러웠을지, 두 번째 고통을 당했을 때는 얼마큼 더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수현이 제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보이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평소 범죄 관련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방송도 봤었다. 피해자분들이 인터뷰하는데 그 심정을 이해하겠더라”며 수현에게 감정이입했던 촬영장을 떠올렸다.

영화 ‘타겟’의 한 장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수현은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중고거래 사기범에 공포심을 느끼지만 결국 다시 맞서는 용기를 낸다. 이런 수현에 대해 신혜선은 “수현이는 저보다 훨씬 용기가 있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친구인 것 같다. 저 같으면 처음부터 그냥 넘어갔을 텐데 끝까지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면 피해 경중을 떠나서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며 수현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짚었다. 신혜선은 “집에서 샤워하거나 씻을 때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는데 조카가 준 별모양 스티커를 휴대폰 카메라 렌즈에 붙여놓는다. 디지털의 발달로 살기도 편해졌지만 그만큼 사생활이 노출되기 쉬운 시대인 것 같다”며 디지털 범죄가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한편 ‘타겟’으로 스릴러 연기의 맛을 본 신혜선은 다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귀신을 정말 무서워하고, 공포 영화도 잘 못 본다. 차라리 제가 출연하면 어떻게 분장하는지 다 알고, 촬영도 어떻게 하는지 아니까 무섭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리고 “여러 장르의 작품을 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휴먼 드라마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사람 사는 모습을,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제일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거창하고 특별한 인물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인물을, 진정성을 담아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연기라는 것을 깨달은 배우 신혜선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