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방송에 나온 가족사는 순한맛, 곪아 있었다” (신랑수업)

손봉석 기자 2023. 8. 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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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화면 캡처



2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에서 배우 심형탁과 아내 사야가 부부 심리 상담을 받았다.

심형탁은 “더 잘해줄 수 있는데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며 부부 상담을 신청했다.

심리 상담가는 “대부분의 부부 상담의 경우 90%는 여성이 신청한다. 아내를 위해 신청한 심형탁씨는 상위 1%의 남자”라고 말했다.

심형탁과 사야 커플 1대 1 상담에서 심형탁은 “난 다 이야기하는 편인데 사야는 참는 것 같다. 코로나19에 걸려 격리한 적이 있는데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안 좋았다. 나한테 코로나가 옮았는데 열나고 아파도 얘기 안 하고 내가 아픈 것만 신경 썼다. 아픈 것도 알고 싶고 어떤 마음인지다 알고 싶은데 절대 얘기 안 한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또 자신의 모습을 피겨에 투영해 심리 상태를 알아보는 피겨 심리 검사를 진행하며 “어머니는 뭔가 찔러도 안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고 아버지는 홀로 강심형탁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캐릭터를 피겨 중 고르라는 말에 사자, 코뿔소, 사슴, 개를 선택했다. 그는 “사자는 아버지고, 코뿔소는 어머니다. 사슴은 여동생이고, 개는 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부모님한테 화가 나도 참으면 평화가 왔기에 참았다”며 “진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방송에 나온 가족사는 순한 맛이다. 그 안은 더 곪아 터져 있었다. 아직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는데 참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그는 아내 사야의 피겨로 도라에몽을 선택해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란 의미다. 사야는 항상 강했다. 제가 힘들 때 심씨의 가족은 나라며 생각하지 말라고 해준다. 그게 되게 안정감이 느껴진다. 사야가 큰 기둥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야는 가족, 친구와 떨어져 지내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외롭지는 않다. 가까운 나라니까 만나고 싶으면 일본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또 퇴사 후 경력 단절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아쉽다는 마음이 있으면 심형탁에게 안 왔다. 과거는 과거고 나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야는 ‘피겨 심리 검사’에선 목을 길게 빼고 심형탁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기린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난 기다리는 시간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결혼 후 다른 동물로 바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난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야는 속마음을 표현하는 게 심형탁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말에 “같이 있으면 좋을 때는 진짜 좋다. 배려심도 있고 애정 표현도 많이 해서 좋은데 한 번 싸우면 작은 일도 큰 싸움으로 번진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그럴 때 난 포기하고 자는 편이다. 그때 사과하고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은데 못해서 그냥 기분 나쁜 상태로 잘 수밖에 없다. 그 순간은 너무 감정적인 상태라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이 결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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