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든 살인마 다를 바 없다"···이재영 팬클럽의 경고, 무슨 일?

김주리 기자 2023. 8. 24. 0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V-리그를 떠난 이재영과 이다영이 김연경에 대한 폭로 아닌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영의 팬클럽이 악플러들을 겨냥, “칼 들고 설치는 살인마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영 팬클럽 '재영타임'은 지난 20일 카페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에 "재영타임은 이재영 선수의 복귀를 응원한다"며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행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다영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DM이 보내졌다"며 “이는 이다영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재영 선수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가 될 수밖에 없고,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혹은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하는 사실”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재영타임’에는 '이재영 선수 인터뷰 기사 후속편 삭제에 대한 입장 발표'라는 글이 올라왔다.

재영타임은 "지난 14일 게재됐던 1편에 이어 18일 새벽 온라인에 올려진 이재영 인터뷰 기사 2편이 불과 몇 분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됐다"며 "이번 사태는 보이지 않는 외압에 한 전문 언론 매체가 굴복한 명백한 언론탄압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기자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기사가 알려졌다면 파장이 컸을 것이다"라면서 "정당한 사유만 있다면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시대에 이렇게 일반인들의 말할 권리와 알 권리가 박탈, 유린당할 수 있냐"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영, 이다영을 입막음 시킨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재영이라는 젊은이의 인생이 짓밟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재영의 처절한 몸부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재영타임'은 지난 15일에도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숨겨진 진실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재영 선수가 계속 힘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이재영 선수의 실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악마들 (악마=억지주장 펼치면서 모욕적인 단어표현으로 알맹이 없는 글 쓰는 것들) 이재영 선수의 잘못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자의적인 해석으로 조작해서 덮어씌우려는 악마들, 도대체 누구를 추앙하는 악마들일런지"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분명히 우린 경고했습니다. 사실이 아닌 부분, 선수를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그래도 이젠 이재영 선수의 목소리를 듣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고 계시는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일부러 깎아내리려는 무리들은 이재영 선수의 실력을 폄훼하기도 하는데, 다들 아시죠? 이재영 선수 실력? 반드시 우리나라 배구를 위해 필요한 인재이며, 한국 여자배구의 대표선수였다. 인기면 인기, 실력이면 실력 어느거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선수였다.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앞으로 증거를 더 풀겠다"라고 폭로를 암시한 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술집 여성 취급하고 '싸 보인다, 나가요 나가'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와라'라고 하는 등 욕하고 힘들게 했다.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연습할 때 시합할 때 얼굴 보고 얼마나 욕을 했는데"라고 김연경에게 당한 피해를 주장했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약했다. 그러던 중 팀 불화설과 쌍둥이의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리 기자 rainbow@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