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잔여일정의 25%가 KT라니…미리 가을야구? LG·SSG·롯데까지 관심집중 ‘판 흔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9월10일 이후 치를 잔여일정의 4분의 1이 KT전이라고?
사실이다. KIA가 23일 수원 KT전을 폭우로 치르지 못하면서, 올 시즌 KT와의 경기만 6번째 취소됐다. 두 팀은 8월 말인데 아직 여덟 차례만 맞붙었다. 두 팀은 비로 취소된 6경기와, 애당초 미편성 된 16차전까지 총 7경기를 9월10일 이후에 집중적으로 치른다.
▲KIA 2023시즌 우천취소 일지
4월 4~6일 KT(수원)
5월 4일 롯데(광주)
5월 5~7일 NC(창원)
5월 18일 삼성(대구)
6월 1일 KT(광주)
6월 25일 KT(광주)
6월 29일 키움(광주)
7월 4일 SSG(인천)
7월 11일 삼성(광주)
7월 22~23일 두산(광주)
8월 8일, 10일 LG(광주)
8월 23일 KT(수원)
KIA는 홈에서 9경기, 원정에서 9경기를 비로 치르지 못했다. 9월 10일 이후 이 18경기에, SSG와의 미편성 된 15~16차전, 나머지 8개 구단과의 최종 16차전까지 무려 28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28경기 중 7경기가 KT전이니, 정확히 25%다.
KBO는 늦어도 10월 중순에 정규시즌을 끝내려고 한다. KIA는 매주 5경기 안팎, 심지어 월요일 경기 혹은 더블헤더까지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빡빡한 일정에서 KT와의 7경기는 상당히 부담이 커 보인다.
KIA가 상대전적서 6승2패로 앞서간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KT로선 부담이 있을 듯하다. 그러나 KIA도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이 상대전적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KT는 시즌 초반과 현재의 전력이 다르다. KIA가 KT에 거둔 6승 중 최소 2~3승을 KT가 안 좋았던 시즌 초반에 거둬들였다.
KT가 최하위에서 2위까지 올라온 건 선발진의 힘 덕분이다.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10개 구단 최강이다. 반면 KIA의 현재 최대 고민이자 아킬레스건이 선발진이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는 KIA로선 선발진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KT와의 7경기서는 선발투수가 밀리면 쉽지 않은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KT가 타선과 불펜의 힘이 딱히 처지지도 않는다.
아울러 KIA와 KT의 9월 중순부터 1개월 사이 7차례 맞대결은 가을야구 대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의 5강 생존 여부는 결국 KT와의 7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게 됐다. KT 역시 2위를 사수하기 위해선 KIA와의 7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즉, 1위 LG와 3위 SSG, 5위 두산에 KIA에 바짝 붙어있는 7위 롯데까지 두 팀의 7경기 결과에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비가 만들어낸 기묘한 운명과 대진이, KIA와 KT, 나아가 리그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다.
또한, KIA는 잔여 28경기 중 현 시점 5강 팀(LG, KT, SSG, NC, 두산)과 무려 20경기를 치러야 한다. KT와 7경기, NC와 4경기, LG, SSG, 두산과 3경기다. 결국 KIA는 KT는 말할 것도 없고 상위권 팀들을 무조건 잡아야 5강에 간다는 결론이 나온다. 5강 팀들에 물러서면 가을야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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