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포스테코글루 매직..."토트넘 이적에 결정적"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미키 판 더 펜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였다.

판 더 펜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가 이적에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것이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회의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플레이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토트넘으로 가기로 한 정말 큰 결정을 내렸다"고 고백했다.

이는 판 더 펜이 토트넘과 이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부터 나왔던 내용이다. 네덜란드 관련 소식에 능통한 네덜란드 '데 텔라그라프'의 마이크 베르바이 기자는 "판 더 벤은 토트넘과 2028년 6월까지의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선수와 아버지 그리고 에이전트의 영국 방문이 매우 결정적이었다. 판 더 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난 뒤에 긍정적인 감정을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판 더 펜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 중 인상적으로 느낀 점은 플레이스타일이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는 생각에 매료된 것이다. 그는 "팀의 모든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축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과 플레이를 좋아한다. 우리는 서로를 느끼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으며 감독으로서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며 선수와 감독 사이에 끈끈한 유대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빠르게 선수단과 신뢰를 가졌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판 더 펜은 "우리는 그가 원하는 대로 하고, 감독님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는 것 같다. 일방적이지 않은 양방향 소통이다. 이런 방식이 팀과 감독 모두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철학과 사랑에 빠진 판 더 펜은 토트넘에 빠르게 적응 중이다. 팀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 첫 경기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보이더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이미 토트넘에서 오래 뛴 선수처럼 보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