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사리 고개’ 전설처럼… 우주에 새겨진 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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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각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같은 것일까.
사물의 유래와 인과 관계, 시간의 상대성 등을 조명한 전시가 홍천에서 열리고 있다.
강 작가는 "학창시절 미술활동을 좋아했지만 삶의 본업으로 뛰어든 것은 늦은 나이였다. 어렵게 용기내어 결심했다기 보다는 '그냥 해보지 뭐'하는 마음이었다"며 "오랜 꿈이었던 귀촌도 홍천에서 이루게 됐다.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 사는 삶을 통해 느리게 사는 방법도 체득해가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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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홍천미술관 전시
인간이 생각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같은 것일까. 사물의 유래와 인과 관계, 시간의 상대성 등을 조명한 전시가 홍천에서 열리고 있다. 홍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강병호(66) 작가 개인전 ‘연기(緣起·Causality)’가 27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사물들을 그려넣은 유화를 비롯, 키네틱 아트 설치 작품 등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홍천에 온 지 올해로 6년째인 강 작가는 홍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를 통해 홍천의 전설 이야기도 전한다. 작품 ‘번호 217’은 홍천과 인제를 잇는 골짜기로 유명한 ‘아홉사리고개’ 전설을 바탕으로 했다. 반짝이는 성질의 ‘할로겐 스팽글’을 활용, 캔버스 위에 핀을 연결해 박아내며 움직임을 통해 빛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험한 산중의 삶을 살다간 이들이 전설 속 인물이 됐다. 그 모습이 꼭 한계없는 우주에 새겨진 별과 같았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미술을 본업으로 삼은 지는 20여년이 됐다고 한다. 전업 주부였던 그는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의 한마디를 곱씹다 40대 초반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강 작가는 “학창시절 미술활동을 좋아했지만 삶의 본업으로 뛰어든 것은 늦은 나이였다. 어렵게 용기내어 결심했다기 보다는 ‘그냥 해보지 뭐’하는 마음이었다”며 “오랜 꿈이었던 귀촌도 홍천에서 이루게 됐다.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 사는 삶을 통해 느리게 사는 방법도 체득해가는 중”이라고 했다. 강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계원예대 매체과를 졸업했다. 2017년부터 홍천에 살며 홍천미술관에서 3번째 개인전을 잇고 있다. 2003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2004년 소사벌 미술대전 입선 후 2017년 KIAF 한일 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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