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삶으로 민족의 의미 묻다

강주영 2023. 8.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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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민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118년 전,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이 택한 나라 중에는 멕시코도 있었다.

전세계로 흩어진 한국인 디아스포라 역사를 꾸준히 연극으로 담아온 원주지역 극단 노뜰이 공연하는 '그의 집이 있다'가 이 이야기를 담는다.

원주지역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과 멕시코 극단 TETIEM(대표 호세 카를로스 알론소)은 오는 24∼26일 원주 후용공연예술센터 야외극장에서 야외 연극 '그의 집이 있다'를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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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노뜰 ‘그의 집이 있다’
오늘부터 사흘간 원주 후용리
1905년 멕시코 이주 한인 소재
현지 극단 참여 내달 해외공연도
▲ 극단 노뜰 공연 ‘그의 집이 있다’ 연습 현장. 사진제공= 극단 노뜰

“당신에게 민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118년 전,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이 택한 나라 중에는 멕시코도 있었다. 전세계로 흩어진 한국인 디아스포라 역사를 꾸준히 연극으로 담아온 원주지역 극단 노뜰이 공연하는 ‘그의 집이 있다’가 이 이야기를 담는다.

원주지역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과 멕시코 극단 TETIEM(대표 호세 카를로스 알론소)은 오는 24∼26일 원주 후용공연예술센터 야외극장에서 야외 연극 ‘그의 집이 있다’를 무대에 올린다. 노뜰의 한국 디아스포라 연작 3번째 작품으로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최초 한국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을사조약이 있었던 당시 국내 이주민 1000여명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역사를 조명해 눈길을 끈다. 태평양 연안을 건너 새로운 집을 찾아나섰던 사람들의 애환을 통해 ‘이민자의 삶’을 조명하고 ‘민족’의 의미도 묻는다.

연극이 배경으로 하는 멕시코의 현지 극단이 직접 참여해 보다 사실적인 이야기와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원주 초연 후, 내달 멕시코 현지 공연도 앞두고 있다. 두 극단은 앞서 2017년 멕시코 현지에서 한-멕시코 공동제작공연 ‘PIEZAS’을 통해 호흡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원영오 노뜰 대표는 “서로 다른 국가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을 담았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 이야기를 전하며 ‘민족의 허구성’에 관한 질문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모두 오후 8시에 열리며 인터파크와 네이버예약, 전화 및 문자로 예매 가능하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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