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몽골 축제 나담

2023. 8. 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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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은 몽골 최대의 민속 축제이자 스포츠 축제다.

이 세 가지 스포츠는 몽골인들의 생활 방식과 생활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나담의 의식과 관습은 자연과 환경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몽골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에서 주로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의정부, 인천, 대구 세 곳에서 축제가 열렸다.

내가 어렸을 때 나담 축제 기간에 가족들과 한국에 여행을 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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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은 몽골 최대의 민속 축제이자 스포츠 축제다. 1206년부터 이어져 온 이 축제는 가축들의 성장과 풍요를 기원하는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금은 오랜 유목민 문화와 역사, 전통을 되새기고 스포츠 경기로 전 국민을 유대시킨다는 성격이 더 크다.

혁명기념일인 7월11일부터 13일까지 몽골 전역에서 열리는 국가적인 축제다. 모든 도시와 마을에서 자체적인 행사를 진행하지만 공식적인 나담 개회식은 울란바토르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몽골인들은 축제 기간 전통의상을 입고 특별한 행사들을 여는데, 몽골 씨름과 말타기, 활쏘기를 중심으로 열린다. 이 세 가지 스포츠는 몽골인들의 생활 방식과 생활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나담의 의식과 관습은 자연과 환경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은 각종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찬가와 찬양시를 바치는 등 존경심을 표하고, 경기에 우승한 선수는 성과에 따라 칭호가 부여된다. 누구나 나담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참여와 화합을 도모한다.
에르덴 만드카이 유학생
축제엔 음식도 빼놓을 수가 없다. 몽골식 튀긴 만두인 ‘후슈르(khuushuur)’가 단연 가장 중요한 음식이다.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담 축제 기간 각 도시에서는 후슈르를 먹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고, 상인들은 무척 빠른 속도로 척척 후슈르를 만들어낸다. 몽골 전통 음료인 암말 마유도 마셔야 한다. ‘쿠미스(qumiss)’라고도 알려진 ‘아이락(airag)’은 현지인들에게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아이락은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에만 나오고, 알코올함량이 거의 5%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몽골인들은 나담 축제를 기념하고 있다. 몽골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에서 주로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의정부, 인천, 대구 세 곳에서 축제가 열렸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몽골인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도 이 명절을 지키고,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나담 축제 기간에 가족들과 한국에 여행을 온 적이 있다. 당시 연세대에서 나담 축제가 열렸다. 비록 말은 보이지 않았지만 축구장 주변에 텐트를 치고, 몽골 사람들이 그 한가운데서 몽골식 씨름을 하고 있었다. 먼 타국에서도 마치 몽골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모든 나라에는 고유하고 독특한 축제가 있다. 우리 민족에게 ‘나담’은 진정한 기쁨과 축복 중 하나다. 나담을 통해 몽골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에르덴 만드카이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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