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 명소된 아파트 단지, 주민은 고통

KBS 2023. 8. 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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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충칭의 한 아파트 단지가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리포트]

여러 영화에 등장하면서 관광객들의 이른바 '핫플'로 등장한 충칭의 바이샹쥐 아파트.

24층짜리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고 1층과 10층, 15층에 각각 외부와 통하는 출입구가 있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건물들을 잇는 복도에서는 강과 대교, 캐이블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빼어난 전망 덕분에 하루 4~5천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가정집을 개조해 카페나 음식점을 열고 복도에 가판대를 설치해 기념품을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광객들과 상업 활동 때문에 불편을 겪는 입주민도 많은데요.

[쟝다창/주민 : "여기 저기서 사진 찍느라 너무 시끄러워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큽니다. 노인과 어린이도 있는데 쉴 수가 없어요."]

결국, 당국의 중재로 주민 자치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인파를 통제하고 상업 활동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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