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기업 27개 ‘잠정 수출 통제’ 제외…중 “환영”

김민정 2023. 8. 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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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 기업과 단체 27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잠정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고 오는 27일 방중을 앞둔 미국 상무장관에게 제재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과연 중국에 화해의 손짓을 한 건지,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잠정적 수출통제 리스트에서 제외한 중국 기업과 단체는 리튬 배터리 부품 제조회사 등 모두 27곳입니다.

당장 안보 위협의 우려가 없다고 소명이 된 기업들로, 한미일 정상회의 전후 중국 반발이 커진 가운데 취해진 조치입니다.

중국은 즉각 이번 조치가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이는 양국이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는 27일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무역 갈등 완화를 위해 본격적인 조율에 나섭니다.

미 백악관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겁니다. 미국은 국가안보와 공급망의 탄력성을 지키기 위해 위험 회피를 추구할 겁니다."]

미국이 중국에 화해의 손짓을 한 걸로 해석되지만, 미중 간 갈등을 촉발시킬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가 이번 러몬도 장관 방중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도 방중을 앞둔 러몬도 장관을 만나 통상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미 백악관은 이번 방중은 어디까지나 고위급 교류의 일환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합동군사훈련 후속 조치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미중 긴장 국면이 곧바로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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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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