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연속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공항 운영 일시 중단
[앵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엿새 연속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공항들까지 운영 중단과 해제를 반복했습니다.
크렘린궁 주변 공원에는 미확인 폭발물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는데요.
모스크바 시민들 반응은 어떤지, 조빛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모스크바 유일의 초고층빌딩 단지.
섬광이 번쩍하더니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비슷한 시각, 모스크바시 북쪽 힘키 지역에도 드론이 출몰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각 23일 새벽, 모스크바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가 세 차례 있었고 모두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목격자 : "주택가 근처에 드론이 떨어져서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어요."]
드론은 엿새 연속 모스크바를 겨냥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잦아진 드론 공격은 크렘린궁에서 불과 5킬로미터 거리의 모스크바시티에만 세 차례, 남서쪽과 북쪽 등 발생지역도 다양합니다.
크렘린궁 주변 공원에는 미확인 폭발물 신고도 잇따라 접수돼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선 지난 5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 후 드론 운용이 금지됐고 강력한 전파 방해로 여전히 GPS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따른 드론 공격에도 모스크바 시민들의 동요가 눈에 띄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빅토리아/모스크바 시민 : "저는 딱히 무섭지 않아요. 왜냐하면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라서 제가 사는 동네는 안전해서 관심이 없어요."]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이 공정한 과정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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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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