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앞둔 어시장 가보니…
[KBS 울산] [앵커]
일본이 내일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울산 어민과 시민들도 우려하고 있는데요.
어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신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갓 잡은 가자미를 배에서 내려 크기별로 분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상자마다 가자미가 가득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어민/음성변조 : "벌써 충격이 다 왔습니다. 석 달 전부터 떠들어서 장사가 안됩니다."]
활어센터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더 위축될까 걱정입니다.
[수산물 상인/음성변조 : "걱정 많아요. 안 그래도 손님도 없는데 그것 때문에 손님들이 와서 한다는 소리가 그렇게 온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그나마 있는 손님들도 이번에 사는 수산물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건하/울산 남구 : "신뢰가 안 돼요. 오염수 자체가 다 신빙성이 없는 것 같아요."]
일본은 내일 방사능 오염수를 알프스 처리과정을 거쳐 바다에 방류할 것을 예고한 상황.
야당과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는 바다에 방류된 오염수가 인체에 미칠 영향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 여당은 국제원자력안전기구 IAEA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어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산물 소비촉진 홍보를 벌일 계획입니다.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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