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 일본대사 초치…일 수산물 등 규제 강화 시사
[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예고에 중국 당국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과 식품에 대한 조치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과 영유권 갈등 중인 센카쿠 열도에는 중국의 해경 순시선이 투입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중국은 즉각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방류 조치가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면서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필요한 조치'를 예고하며 연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측이 해양 배출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중국 정부는 해양 환경, 식품 안전 및 공중 보건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또 일본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수 방사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통관 절차가 최대 한 달까지 걸리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사실상 멈춘 상황인데, 수입 규제 범위가 더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홍콩 정부는 당장 내일부터 기존 일본 5개 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도쿄 등 모두 10개 도·현 수산물로 확대합니다.
수산물 외 식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체친완/홍콩 환경부 장관 : "(수입 단계부터)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일본 수입 식품의 안전을 이중으로 보장하겠습니다."]
중국은 또 일본과 영유권을 놓고 갈등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내 무력 시위도 벌였습니다.
태평양도서국 기후행동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내일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물론 일부 태평양 도서국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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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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