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D-1…지금 후쿠시마 바다는?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30년 이상이 걸릴 방류 작업을 앞두고, 현지에선 최종 점검이 한창인데요.
지역 주민들은 방류를 중지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후쿠시마에 나가 있는 홍수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원전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폐로(원전폐쇄 관련) 박물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이 곳에서 10여 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방류를 중단하라며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는 방류 계획의 승인 취소를, 도쿄전력에 대해선 방류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다음 달 8일 후쿠시마지방법원에 제기할 계획입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스즈키/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주민/원고 측 : "해양 방류라는 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화가 납니다.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점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어민과 인접 국가 등에 일정 부분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충분치 않다는 얘기이고요.
이번 방류는 현지에선 의외의 속전속결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방류는 내일 낮부터 시작될텐데, 방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염수 방류는 내일 오후 1시에 시작될 걸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라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 처리한 오염수 1톤에 1,200배의 바닷물을 섞는 방식으로 방류 직전까지의 과정을 막바지 점검했습니다.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리터에 천5백베크렐 이하'면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데, 내일 오전 결과가 나오고 기상 상황 등에 문제가 없으면 방류가 시작될 겁니다.
우선은 하루에 460여 톤씩, 17일에 걸쳐, 모두 7천8백여 톤을 방류합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 후 일본 수산물에 대한 소문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판로와 소비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오염수 방류로 인근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10여 개 지점에서 매일 측정할 예정이고요.
방류구 4~5km 지점에서 잡히는 광어 등의 삼중수소 수치도 매일 영어와 일본어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인근 후타바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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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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