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확장'에 회원국 온도차…시진핑 포럼연설 불참

임광빈 2023. 8. 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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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브릭스 정상들이 4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지만, 회원국 확대 문제 등을 놓고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회원국 확대를 기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편한 기색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9년 브라질 회의 이후 4년 만에 대면회담으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핵심 일정인 비즈니스 포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예고 없이 불참했습니다.

연설 원고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대신 읽었습니다.

<왕원타오/중국 상무부장(시진핑 주석 연설 대독)> "브릭스 국가와 50여개국이 남아공에 모여 누구의 편을 들 것이냐 진영 대결을 할 것이냐가 아닌 평화 발전의 큰 판을 짜야합니다."

최근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브릭스 회원국을 늘려 주요 7개국, G7에 맞서고자 하지만, 이에 브라질과 인도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시 주석이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란 관측입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는 G7이나 G20의 대항마가 아니라면서 미국과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룰라 / 브라질 대통령> "(다시 집권한 이후) 미국, 중국 및 유럽연합과의 파트너십을 재개했습니다. 아마존 정상회의도 열었습니다. 남은 것은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대신 연설문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견제하고 압박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미국을 견제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 경제위기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중국 경제의 근성과 잠재력은 크고 활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시진핑 #브릭스 #브라질 #룰라 #회원국_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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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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