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1년만 9연패' 양키스 추락에 美 현지부터 팬들까지 분노 폭발 "선수들 열정 느껴지지 않는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에런 분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양키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양키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단 2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 속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양키스는 60승 65패를 마크했다. 최근 9연패를 당했다.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 1-3 패배부터 9경기를 내리 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스윕을 당했고, 약체 워싱턴에도 덜미를 잡히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양키스가 9연패 한 건 1982년 9월 14일∼22일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는 무려 17경기 차가 나고, 지구 4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도 5.5경기 차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완전히 처졌다. 마지노선인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무려 10.5경기 차이가 난다.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명문구단으로 꼽힌 양키스가 이렇까지 추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록 상으로 보면 공격력임을 알 수 있다. 

양키스는 9연패 기간 팀 타율이 0.176에 불과했다. 1-3, 7-8, 3-11, 0-5, 0-2, 3-8, 1-8, 5-6, 1-2. 양키스가 최근 9연패 동안 기록한 스코어다. 평균 팀 득점은 2.33점에 그쳤다. 영봉패는 2번이나 당했고, 1득점에 그친 것도 3번이다. 3득점 이하 경기가 8차례나 된다. 방망이가 완전히 식어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칠 수가 없었다.

양키스의 추락을 본 미국 야구 전문 팟캐스트 '토킨 베이스볼'은 신랄한 비판을 했다.

매체는 "만약 양키스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1990년 이후 33년만의 굴욕이다. 현재 선수단엔 9연패를 경험한 선수가 없다. 날은 바뀌는데 경기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팬들도 화가났다. 팬들은 트윗 댓글을 통해 "선수들은 홈런을 치려고만 한다", "이 팀에는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슬프다", "활용할 선수가 너무 없다" "놀랄 일이 아니다" 등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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