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키운 친환경 이베리코 … 갤러리아서 첫선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8.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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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스페인 현지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키운 ‘순종 이베리코 상품’이 첫 선을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농장에서 키운 이베리코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차별화 된 프리미엄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국내 대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

스페인 세비야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에 위치한 이베리코 농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이베리코 선물세트는 다음 달부터 서울 명품관에서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이번 상품 출시는 백화점 프리미엄 콘텐츠 확장의 일환으로 향후 고객 수요 등을 반영해 공급 물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과거 가짜 이베리코 논란으로 소비자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원산지와 품질을 100%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고객들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육중인 돼지는 스페인 세비야 북부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국립공원 내에 있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이다. 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한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다. 스페인 이베리코협회(ASICI)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베리코는 세계 4대 진미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농장은 축구장 1400여 개 크기에 달하는 3백만평 규모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돼지들은 도토리 나무가 우거진 완만한 구릉지, 데헤사(Dehesa, 스페인 참나무 숲 지칭)에서 자연 방목한다. 광활한 대지에서 사육되지만 한정된 도토리 양에 따라 수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 최상위 등급인 베요타 등급은 겨울철 도토리를 먹고 일정 중량 이상 살을 찌워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200년 수령의 참나무 도토리를 먹고 자란 이베리코는 올레인산 함량이 높아 풍미가 좋다”며 “1년 가까이 장기간 방목 사육해 소고기처럼 육색이 붉고 진한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베리코 선물세트는 부위에 따라 구이용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이베리코 세트’ 2종과 한우브랜드 강진맥우와 혼합 구성된 ‘이베리코 콜라보 세트’ 4종 등 총 6 종을 출시한다. 혼합 세트는 이베리코 맛의 풍미를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영국 왕실 소금으로 알려진 말돈 소금, 최고급 마즈마 생(生)와사비로 혼합 구성된 특별 세트도 준비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겨온 것으로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김 본부장의 평소 철학이 반영됐다.

프리미엄 이베리코 세트 1호.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스페인 세비야 북부에 있는 이베리코 농장을 여러 차례 찾아 사육환경 등을 직접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당시 현장 직원들에게 “시간과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높은 품질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갤러리아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계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설립한 주류 자회사 ‘비노갤러러리아’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회사를 통해 보다 품질 높은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를 시작으로 향후 희소성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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