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살인 당일… 관할 경찰 간부는 술 취해 차량파손 체포
서보범 기자 2023. 8. 23. 22:51
신림동 관악산 둘레길에서 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한 당일 밤 술에 취해 타인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파손한 경찰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길가에 주차돼있던 타인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파손한 관악경찰서 소속 실종팀장 A 경감을 재물손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관악경찰서는 이날 관내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을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었다.
A 경감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18일 관내 지구대로 전보 조치됐다. 이로 인해 사흘 간 연락이 두절됐던 여고생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실종팀장직은 공석이었다. 다만 입건 전부터 육아휴직을 신청해 관내 지구대로 발령이 날 예정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해명했다.
경찰이 입건된 경우 피의자가 소속된 경찰서는 해당 경찰관의 비위를 수사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A 경감에 대한 수사는 타 경찰서로 이첩돼 진행된다. 서울경찰청은 A 경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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