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칼부림 예고남 “블라인드 회사에 불만 있어서 그랬다”
김명일 기자 2023. 8. 23. 22:36
경찰을 사칭해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블라인드 측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23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경찰을 사칭해 인터넷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30대 회사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블라인드 상에서 제3자와 욕설 댓글 문제가 발생해 블라인드 측에 삭제 조치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을 가지게 됐다.
A씨는 해당 게시글 작성 당일 비슷한 일이 발생하자 “블라인드에 큰 사회적 논란을 발생시키기 위해 살인예고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실제 살인을 실행할 수단이나 방법은 구상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자택 압수수색 시 범행을 준비한 관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블라인드는 특정 회사 소속으로 글을 쓰려면 회사 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거쳐야 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A씨가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되는 블라인드 계정을 사용한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경찰은 지난 22일 해당 글을 게시한 A씨를 서울 시내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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