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처럼 4급으로 관리...검사비·입원치료비 중단
[앵커]
이달 말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동네 병원에서의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대부분 유료가 되고, 입원 치료비나 생활비 지원 등도 대폭 축소되거나 중단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오는 31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현행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국내 감염병 등급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지난해 4월,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된 지 1년 4개월 만입니다.
여름철 유행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고, 치명률도 독감 수준으로 낮아져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김남중 /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 환자가 는 것은 맞지만, 중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서 의료대응이 가능하다….]
등급 하향으로 진단 검사비와 전체 입원환자에게 지원됐던 치료비는 유료로 바뀌고 확진자 격리의무 해지에도 유지됐던 생활지원비는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지금은 동네의원에서 누구나 진찰료 5천 원 정도만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최소 2만 원 이상이 들 전망입니다.
[정성훈 /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되는 경우 PCR 같은 경우 1만 원에서 4만 원 정도 비용 부담이 발생할 걸로 예상하고 있고요. (비급여의 경우) PCR 같은 경우는 6~8만 원 정도, RAT 같은 경우는 2~5만 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감염병 등급은 낮아지지만, 위기 경보 수준은 '경계'로 유지되고 고위험군 보호와 지원 조치는 대부분 계속됩니다
선별진료소에서의 무료 PCR 검사와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입니다.
중증 환자의 입원 치료비와 진단검사비 일부에 대한 지원도 연말까지 이어지고, 먹는 치료제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특히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한다, 전체적인 목표가 전환된다는 말씀을 드렸고, 이것은 한국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같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등급이 하향되는 다음 달부터는 24시간 이내 모든 확진자를 신고하는 전수 감시체계는 종료되고 표본감시 체계로 바뀝니다.
정부는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사용해 오는 10월, 무료접종이 이뤄질 거라며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정철우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홍명화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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