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의 '뽕' 더 생생한 고화질로 돌아온다···"화질 낮았을 때도 4400만뷰"

영상자료원, 28일 오후 10시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채널서 공개

영화 ‘뽕’의 배우 이미숙.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서울경제]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친 이두용 감독의 영화 ‘뽕(1986)’을 오는 28일 오후 10시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상자료원은 HD화질로 복원한 고전영화를 공개했지만 해상도가 더 높은 4K로 복원해 내놓은 것은 ‘뽕’이 처음이다.

1920년대 산간벽지를 배경으로 한 ‘뽕’은 나도향의 소설이 원작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노름꾼 남편을 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여자 주인공 안현집 역은 이미숙이 맡았고 남자 주인공 삼돌 역은 이대근이 했다.

당시 이미숙은 안현집 역을 열연해 주목 받았다.

개봉 당시 흥행한 이 영화는 다양한 후속작이 나오면서 에로물의 이미지를 가지게 됐지만, 작품성이 뛰어나 당시 다른 에로물과는 차별화된다는 게 영상자료원의 설명이다.

실제 영화 ‘뽕’은 다수의 국내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을 받았고,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선 여우주연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현재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서 해상도가 낮은 SD 화질로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조회수가 4400만회가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영화 '뽕'을 시작으로 '축제'(1996), '안개마을'(1983), '서편제'(1993) 등 고전영화를 4K 화질로 복원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4K 화질의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4·K-클래식' 프로그램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