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 인류 최초 달 남극 착륙…물 흔적 찾는다

박가영 기자 2023. 8.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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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현지시간)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성공으로 인도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성공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번 성공은 인류 모두의 것이다. 앞으로 다른 나라의 달 탐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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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시민들이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을 지켜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현지시간)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인도는 인류 최초 달 남극 도달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우주 강국 대역에 합류하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6시4분(한국시간 오후 9시34분)에 달 남극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 과정은 TV,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됐다. 인도 국민들은 찬드라얀 3호가 달 표면에 접근하자 TV 화면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착륙에 성공하자 ISRO 관제센터에는 일제히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에 발사된 이후 8월5일에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달까지 약 3주가량이 걸리는 위상 전이 궤적을 항해 경로로 택했다. 지구 궤도를 점점 넓게 빙글빙글 돌다가 달 궤도에 흡수돼 다시 달 주위를 돌다가 착륙하는 방식이다.

찬드라얀 3호는 달까지의 비행을 위한 추진 모듈과 착륙 모듈로 구성됐다. 달 착륙 기동이 시작되면서 두 모듈이 분리됐고, 착륙 모듈만 달 표면으로 향했다. 착륙 모듈은 달 표면 안착을 위해 역추진 분사 등을 담당하는 1.7톤(t)의 '비크람'과 착륙 이후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26㎏의 무인 탐사차량 '프라그얀' 으로 이뤄졌다.

ISRO가 이날을 착륙일로 정한 것은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지점에 해가 뜨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비크람과 프라그얀은 태양열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프라그얀은 2주 동안 달 남극 표면에서 광물 성분 등을 분석하고, 얼음(물)의 흔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성공으로 인도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간 미국, 러시아(소련) 등이 여러 차례 달에 탐사선을 보내고 유인 우주선까지 보내는 데 성공했으나, 이들은 모두 지표면이 비교적 평탄한 달의 앞면에 착륙했다. 2019년 발사된 인도의 찬드라얀 2호는 달의 궤도에는 안착했으나 탐사선 착륙에는 실패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성공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번 성공은 인류 모두의 것이다. 앞으로 다른 나라의 달 탐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로이터는 "(찬드라얀 3호의) 성공적인 달 착륙은 모디 정부가 민간 우주 발사 및 관련 위성 기반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도가 우주 강국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CNN도 "이번 임무는 우주 분야의 글로벌 초강대국으로서 인도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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