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115구 역투+로하스 3타점'… 두산, '3실책' 키움 연이틀 제압

심규현 기자 2023. 8. 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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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허경민의 결승타로 키움 히어로즈를 연이틀 제압했다.  

브랜든 와델. ⓒ연합뉴스

두산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한 5위 두산은 시즌 52승1무51패를 기록하며 4위 NC 다이노스를 추격했다. 키움은 46승3무66패로 최하위에 머물렸다. 

두산 선발투수 좌완 브랜든은 6이닝동안 115구를 던져 3실점(2자책)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호세 로하스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 선발투수 우완 장재영은 5이닝동안 102구를 던져 2실점 2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3번타자 겸 중견수 로니 도슨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당초 예정된 5개의 경기 중 4개의 경기가 모두 우천취소됐다. 유일하게 열린 키움과 두산의 맞대결은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두산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 후속타자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호세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산이 2-0으로 앞서나갔다. 

로하스. ⓒ연합뉴스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후 김혜성이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후속타자 로니 도슨이 친 타구가 투수 브랜든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1사 1,3루에서 1루주자 도슨의 2루 도루로 1사 2,3루가 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키움은 김휘집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조수행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송성문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키움은 1점을 따라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키움은 4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1루 방면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주성원의 타석 때 두산 장승헌의 포일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주성원의 1루 땅볼 때 2루주자 이주형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 동점 기회에서 키움은 전병우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동헌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키움이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초 조수행의 번트 안타와 도루,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호가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다. 결과는 6-4-3 병살타로 이어졌다. 2사 3루로 바뀐 가운데 후속타자 로하스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한숨을 돌린 키움은 5회말 1사 후 김혜성과 로니 도슨의 연속 안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후속타자 송성문이 2루 땅볼을 쳤다. 하지만 두산 강승호의 송구가 유격수 머리 위로 넘어갔다. 그 사이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키움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두산은 6회초 1사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강승호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그리고 공을 잡은 임병욱은 지체 없이 3루 송구를 감행했다. 그러나 송구가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허경민. ⓒ연합뉴스

안전진루권으로 인해 김재환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강승호도 3루에 들어갔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두산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5-3까지 도망갔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두산 홍건희의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한방으로 키움이 다시 4-5 한 점 차로 쫓아갔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8회초 강승호와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다시 6-4로 달아났다. 대타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조수행이 친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김재웅은 병살타를 위해 2루 송구를 감행했다. 이 송구를 2루수 김혜성이 놓쳤고 이 틈을 타 2루주자 허경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무사 1,3루에서 구원투수 하영민의 1루 견제구가 빠졌다. 3루주자 양의지는 그 사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양의지는 이 득점으로 통산 800득점을 달성했다. 

두산은 9회초 허경민, 조수행,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점의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말 우완 이영하를 올리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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