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력사건에 등산로 순찰 강화..."CCTV·비상벨 대폭 확충"

황보혜경 2023. 8.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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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관악구에서 강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주민 불안이 커지자, 경찰이 CCTV가 없는 등산로에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정부는 국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특별치안활동을 지속하고 CCTV와 비상벨 등 범죄예방 시설을 대폭 확충할 방침입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갑과 삼단봉을 갖춘 경찰관들이 산길을 올라갑니다.

이곳은 지난 17일 대낮에 성폭행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산속 등산로는 CCTV가 거의 없어 치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주민 우려가 커지자, 경찰이 순찰 강화에 나선 겁니다.

2인 1조, 모두 5개 조로 구성된 순찰대가 한 달 동안 매일 낮에 등산로를 순찰할 계획입니다.

[박인구 / 서울 관악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 흉기 소지자나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중심으로 살피면서 순찰하고 있고, 민·관·경이 협업을 해서 장기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CCTV와 비상벨 등 범죄예방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 등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총기나 테이저건 등 과감한 물리력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민간 자율방범대 활동 지원도 강화됩니다.

정부는 국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지금의 특별치안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경찰력, 기동대 인력 그리고 필요하다면 특공대까지도 운영할 생각이고요. 길거리에서 국민이 느끼기에 보일 수 있는 경찰 인력을 더 충원하겠다는 게 방향입니다.]

정부는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 도입과 함께 공중 협박과 흉기 소지 등에 대한 처벌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범죄 피해자에게 법률과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자 구호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특별 심의를 할 경우에는 지금도 액수의 제한은 없이 할 수 있게 되어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서현역 피해자에 대해서는 검찰이 일단 지급보증을 한 이후에 거기에 맞춰서 지급하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중증 정신질환자에 적기에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법입원제를 도입하고, 이상 동기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회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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