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가을 태풍’ 피해 막을까?
[KBS 창원] [앵커]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다지만, 그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 태풍 '카눈' 때 창원시의 대비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창원시가 앞으로 있을 태풍 때는 같은 피해를 줄이겠다며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를 사이에 둔 하천에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근처 공사장 출입구는 계곡처럼 변했습니다.
인근 도로에서는 주민이 물길에 휩쓸리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태풍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창원시는 대암산에서 나온 빗물이 우수관 하나로 몰리면서 배수 용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창원시는 해당 우수관으로 물이 내보내는 유입부 3곳 가운데 2곳을 다른 우수관으로 조정해 분산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쌀재터널 인근 토사 유출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4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임도 복구와 사방댐 설치를 추진합니다.
또, 산사태 원인이 될 수 있는 임도 관리도 강화합니다.
[하종목/창원시 1부시장 : "임도가 개설된 30곳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서 재해 우려지역을 재지정하고, 재해 위험지도를 새로 제작해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범람 위기가 있었던 창원천에는 오는 10월까지 150m 길이 차수벽이 설치됩니다.
시내버스 바닥을 뚫은 맨홀 뚜껑과 관련해서는, 교체와 하수관로 준설도 진행합니다.
태풍 '카눈' 때 300㎜ 비가 집중된 창원시, 100년 빈도를 넘어선 폭우였습니다.
설계강우량이 하수관은 30년 빈도, 하천은 100년 빈도인 창원시 시설 기준을 넘어선 것입니다.
만약 바닷물 만조까지 겹쳤다면 하천 범람 등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창원시는 진단했습니다.
[류효종/창원시 기획조정실장 : "만조 때의 (폭우 분석) 내용은 지금 없습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할 것입니다. 그 예상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들이 긴급히 (하천 범람)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 같은 중장기 대책이 다가올 가을 태풍과 집중호우에 효과를 발휘할지는 창원시의 신속한 행정력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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