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상온 양자컴퓨터 후보 물질 발견
[KBS 대전] [앵커]
세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컴퓨터는 어떠한 미세한 영향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극저온과 진공상태에서 가동돼야 하는데요,
우리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양자컴퓨터가 작동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아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구글이 공개한 양자컴퓨터입니다.
2미터 크기의 6층 구조로 핵심 부품인 양자 프로세서 '시커모어'는 영하 269도의 진공상태에서 가동합니다.
저온 유지장치 때문에 큰 부피가 불가피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찾아낸 양자 프로세스 후보물질 '터븀인듐산화물' 입니다.
터븀인듐산화물을 레이저로 녹여 순수한 결정을 만든 뒤 다양한 자기장과 주파수 대역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양자 프로세스가 가동될 때 나타나는 고유 현상인 '광학전도도 비례 현상'과 '양자 스핀 액상' 현상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영상 27도의 상온에서 양자 프로세스의 고유현상을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김재욱/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양자소재연구실 : "이거는 상온에서 구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극저온 장비 같은 거대한 시설 같은 것이 필요가 없고..."]
양자컴퓨터 소자 물질을 찾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피직스 온라인에 실렸습니다.
[이성수/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양자소재연구실장 : "이것을 이론적으로 검증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연구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터븀인듐산화물을 무오류 양자컴퓨터 소자로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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