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는 비욘세를 모방했다!"…티켓값 인상에 "EPL 1위보다 수익 1위를 원한다"고 비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선수 영입에 투자하지 않는 방향성 때문에 토트넘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던 레비 회장. 이번에는 팬들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바로 토트넘 홈 경기 티켓 가격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티켓값 인상을 발표했다. 시즌권은 동결했지만, 매치 데이 티켓은 인상했다. 가장 비싼 티켓값은 103 파운드(17만 4000원)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레비 회장의 티켓 인상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티켓값 인상으로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번 티켓 가격 인상으로 토트넘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겨우 300만 파운드(50억원) 정도다. 이는 구단의 시즌 수입을 0.6% 증가시키는데 그칠 것이다. 1년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것을 위해 레비 회장이 토트넘 팬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켓 가격 상승은 토트넘이 경기장 안에서의 성과 개선보다는 경기장 밖에서의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레비는 얼마 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욘세 콘서트가 벌어들인 수익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모방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비욘세의 콘서트가 열렸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비욘세 콘서트의 티켓의 평균 가격은 700 달러(93만원)다.
맥과이어는 또 "토트넘은 한 시즌에 1~2경기만 관전하는, 많은 외국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매치 데이 티켓값을 올린 건 이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비는 경기장에서 우승을 하는 일 대신에 EPL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토트넘 팬들, 비욘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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