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넘어지고 빌라 지하 침수…제주 곳곳 폭우 피해
[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며 곳에 따라 시간당 최대 50mm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토사가 유실돼 굴착기가 넘어지고,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변에 굴착기가 뒤틀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변 토사가 유출돼 굴착기가 중심을 잃은 겁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 불어나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던 이 굴착기가 넘어진 겁니다.
세찬 폭우에 도심 빌라 지하주차장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다행히 주차된 차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빌라 주민/음성변조 : "비가 올수록 (물이) 계속 차는 거예요. 그러니까 겁난 거예요. 1시 반부터 지금 한 몇 시간 (배수 작업) 하니까 저기 25cm 정도 빠졌어요 지금."]
오늘 하루 제주엔 곳에 따라 시간당 10에서 57mm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는가 하면, 구좌읍 송당리의 한 하천이 불어나 4명이 고립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제주시 외도동과 안덕면 화순에선 맨홀과 하수가 역류하는 등 7건의 호우 피해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지연 출발 예정인 서울 김포행 손님."]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공항에 천둥·번개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180편 넘는 항공편이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이안/경기도 시흥시 : "처음 제주도 왔는데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군대 휴가 나온 친구들이. 일찍 가서 친구들 보고 싶은 마음도 크고. (비행기) 기다리기도 피곤하고 지치고."]
[김혜진/인천광역시 남동구 : "제주 일년살이를 하고 이제 집에 가는 건데 저희가 이제 그 다음에 다 일정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지연이 돼서."]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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