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부산 전세사기 첫 공판…피해자 “집단 범죄 철저히 수사”
[KBS 부산] [앵커]
KBS는 지난 4월부터 피해자 200여 명이 16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본 부산 전세 사기 관련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7월, 구속된 최 모 씨에 대한 공판이 오늘, 처음 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단순한 개인의 사기가 아닌 조직적 집단 범죄"라며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0억 원대 전세 사기 혐의를 받는 최 모 씨의 첫 공판을 앞두고, 피해자들이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피해자 4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 일당을 엄하게 처벌하고, 숨긴 재산을 환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자 200여 명이 고통을 겪는 동안 최 씨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며 분노했습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 : "임차인들에게 가로챈 돈으로 온몸에 명품을 두르고 다녔으며, 제주도에 호텔을 매입하고, 구속되기 바로 전까지도 유유자적 골프를 즐기는 행각을 보였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받기 위해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최 씨는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전세 사기 피해자 : "최 씨에게 수십 통씩 (전화를) 걸었을 때 들었던 최 씨의 컬러링 곡을, 이젠 그 곡만 들어도 고통스러운 상황이 상기되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리는…."]
특히 최 씨뿐만 아니라 가족, 고등학교 동문 등이 연루되거나 똑같은 방식으로 집단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김현지/전세 사기 피해자 : "비단 최 씨뿐만이 아니고 위장 이혼한 전 남편 이 씨, 동서지간인 손 씨, 고등학교 동창인 이 씨까지 모두 최 씨 일당…."]
전세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 씨의 두 번째 공판은, 오는 9월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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