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매립용·소각용 분리해 버리세요”…홍보 부족
[KBS 춘천] [앵커]
강릉시가 이번 달(8월)부터 도심지역에 한해 생활 쓰레기를 '매립과 소각용'으로 분리 배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소각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인데, 새로운 분리 배출은 아직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에 조성된 폐기물 처리 소각시설입니다.
사업비 740여억 원이 들어간 하루 190톤 소각 용량 규모로, 다음 달(9월) 초부터 본격 가동합니다.
강릉과 평창에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게 됩니다.
[김준회/강릉시 자원순환과장 : "90% 이상의 매립량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매립장 사용 연장 연한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소각시설 운영을 앞두고, 이달(8월) 초부터 생활 쓰레기를 매립용과 소각용으로 나눠 배출하도록 했습니다.
물기가 많은 음식물 쓰레기 등이 소각로에 들어가면 시설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리배출 방식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분리수거 등을 할 수 있는 한 아파트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불에 탈 수 있는 쓰레기를 담는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강릉시가 새로운 방식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달(7월) 초부터, 홍보 기간이 한 달에 불과했습니다.
[김윤영/강릉시 교동 : "필요는 하고.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조금 더 홍보를 좀 하셔서 시민들이 조금 더 많이 알고 홍보가 된 상태에서 해주셨으면 좋을 거 같아요."]
소각시설 운용에 맞는 매립용 쓰레기와 소각용 쓰레기를 제대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용성/강릉시 교동 : "(쓰레기) 품목(종류)이 좀 다양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향이 있어서, 시나 이런 지자체에서 조금 품목을 알 수 있도록 홍보를 해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강릉시는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를 위해 분리 배출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제도 정착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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